죽이고 싶은 아이 (밀리의 서재): 22/02/22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 우리학교
(밀리의 서재)
2022.02.22
5/5
감동 그 이상을 주는 책이다. 울림이 있고 배움을 주는 책.
청소년이 죽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미안해, 스이카>와 비슷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메세지와 감동을 준 소설이다.
(둘 다 마음아프고 찝찝함이 남는 책이지만, 추천하고 싶다는 점은 같다.)
뒷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읽을 수 밖에 없고 마음 아파서 멈추게 되긴 해도 술술 읽히는 소설
근데 카페에서 읽다가 너무 마음아파서 울면서 읽었다...... 마스크 쓰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학교폭력 소설인 줄 알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전부 다시 점검을 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진실'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이 있었나? 하는 부끄러움이 들었다.
생각들이 마무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내가 '생각'을 하게 도와주는 소설이라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가득 든다.
누가 '서은'을 죽였을까라는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너무나도 주변에 있을 법한 실제로 있는 등장인물들에 푹 몰입하게 된다.
나는 '주연'을 포함해 등장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어른들 모두에게 위로의 마음으로 꼭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 읽고 나니 손이 떨린다.

주연
아니라고 하면 믿어 줄 거예요?
싱글싱글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프로파일러를 보자마자 주연은 아빠가 떠올랐다. 아빠와 닮아서가 아니라,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그거 알아? 나는 네가 이렇게 찾아오는 것도…… 좋아. 네가 있으면 외롭지 않으니까.
억압적인 분위기의 가족
주연은 꼭 엄마가 눈앞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퉤. ~ “더러워.”
어쩌면 아빠에게는 면회조차 해야 할 일 중 하나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장 변호사
의뢰인이 자신의 속마음을 눈치챌 만큼 형편없이 행동했던가.
“내가 너 믿어 준다고.”
“기억나는 것만 말해도 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을 지켰을 것이다.
어렸고 모든 것이 두려웠다.
미움은 범죄의 증거가 될 수 없음을 되새겼다.
서은 엄마
서은의 엄마는 오늘도 죄인이 되었다.
작가의 말
진실은 사실 그대로인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모두가 그렇다고 할 때, 아니라고 의심하는 일은 생각보다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다.
내가 한 일이 아님에도 모두가 “네가 한 일”이라고 손가락을 세웠을 때 나는 얼마나 나를 믿을 수 있을까.
당신은 여전히 주연이가 못마땅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주연이를 ‘미워할 만한 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소설 속의 인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배웠다.
누군가의 아픔에 함께 공감해 주고 분노해 주는 당신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상식적으로 애가 그렇게 됐으면 가슴 아파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루가 멀다 하고 기자니 피디니 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뭘 그렇게 캐묻는지. 먼저 간 애에 대한 예의도 없는지, 학생들 놀라고 슬퍼하는 마음은 안중에도 없는지
진실은 경찰이, 판사가 찾아내는 겁니다.
: 물론 기자와 피디가 학교에 찾아와 신중함 없이 기사를 쓰고 방송을 만드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진실은 경찰, 판사가 찾아내고 사건을, 가해자를 판단하는 것이라는 부분도 동의한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을 통해 사건이 조명되고, 판단되어 억울함이 해결되는 상황도 있기에 좀 더 생각해보게 되는 내용이었다.
어떤 태도가 올바른 걸까? 만약 내가 소설 속 상황에서 기자/피디의 위치였다면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568410
죽이고 싶은 아이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작가 이꽃님 신작“팩트는 중요하지 않아. 사람들이 믿는 게 더 중요하지.”조각난 진실과 부서진 믿음에 관한 이야기십 대들의 외롭고 불안한 내면을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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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보다가 시사 포인트가 같은 대사가 나와서 이 책을 또 떠올렸다

내 안일함으로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할 수 있다
항상 주의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