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book

어퍼컷 좀 날려도 되겠습니까: 21/01/31

nori88 2021. 9. 25. 18:56
<어퍼컷 좀- 날려도 되겠습니까>
설재인 / 웨일북

2021.01.31

 

모든 만사가 마치 '나를 위해 각본을 짠 것 마냥' 돌아갈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이유가.

 

5년간, 나를 위한 타이밍이 올 때까지 떠나지 않고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주목받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밴디지를 풀어놓고 훌쩍 떠나버리곤 하는 그 자리에 계속 뿌리내리고 서 있었기 떄문이다.

결국에는 남은 아이들이 이긴다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챔피언에 오른다고.

시원하게 목을 축여주는 비구름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내가 새싹일 때 비구름을 만날 수도 있고, 줄기를 단단히 하는 와중에 만날 수도 있고, 꽃을 피울 때 만날 수도 있다. 더 늦게는, 열매까지 있는 힘껏 맺은 후에야 비로소 "아이쿠 내가 좀 늦었지?"라며 올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어쨌거나 뿌리내리고 있으면 그 언젠가 찾아올 비구름을 만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움직이고 다니니 타이밍이 딱 찾아와도 정작 주인공이 자리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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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컷 좀 날려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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