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퍼라팝

심너울 / 안전가옥 (밀리의 서재) 2022.02.22 - 2022.02.23 4.5/5 총 5개의 단편 소설을 포함해 작품후기, 프로듀서의 말까지 모든게 완벽하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내 맘에 쏙쏙 드는 내용들 판타지 소설을 읽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판타지를 즐기지 않는 나에게 '나 SF 좋아하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 책. 프로듀서의 말까지 읽고 나니 혼란스러워진 내 취향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심너울 작가님의 소설들이 SF 및 판타지의 세계와 설정을 빌려오지만, 동시에 우리의 현실과 무척 가까워서 판타지에 익숙치 않은 내가 반했던 것 같다. '거부감없게 스며든 첫 판타지/SF' 현실과 가까운 판타지여서 그런지 현실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또한, 90년대생 작가님답..

달로(달과 로맨스) / 밀리오리지널 (밀리의 서재) 2022.02.20 3.5/5 밀리의 서재 첫 완독 책이 19금 로맨스 소설이라니... 처음 읽기 시작한 책은 아니었구.. 읽고 있는 책들도, 책장에 있는 책들도 다른게 더 많다... (변명 ㅎㅎ) 유치뽕짝 인소같은 로맨스소설일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만족도 3.5/5점인 책! 정서하(작가) --- 23~26세, 2년의 연애 + 헤어진지 3년 --- 차강현(작곡가) 서하가 자기 인생에 애쓰는 모습 (아슬아슬하게라도 견뎌내는 모습)이 나타나는 부분들에 더 집중을 하며 읽게 되었던 것 같다. 스스로 이겨나가야 하는 개인적인 고민들로 가득차있는 시기에는 타인과의 다름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혼자 삐뚤어진 오해들을 쌓다... 모든 손을 놔버리게 된다. (그..

이꽃님 / 우리학교 (밀리의 서재) 2022.02.22 5/5 감동 그 이상을 주는 책이다. 울림이 있고 배움을 주는 책. 청소년이 죽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와 비슷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메세지와 감동을 준 소설이다. (둘 다 마음아프고 찝찝함이 남는 책이지만, 추천하고 싶다는 점은 같다.) 뒷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읽을 수 밖에 없고 마음 아파서 멈추게 되긴 해도 술술 읽히는 소설 근데 카페에서 읽다가 너무 마음아파서 울면서 읽었다...... 마스크 쓰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학교폭력 소설인 줄 알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전부 다시 점검을 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진실'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생각이 있었나? 하는 부끄러움이 들었다. 생각들이 마무리가 되지는..
설재인 / 웨일북 2021.01.31 모든 만사가 마치 '나를 위해 각본을 짠 것 마냥' 돌아갈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이유가. 5년간, 나를 위한 타이밍이 올 때까지 떠나지 않고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주목받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밴디지를 풀어놓고 훌쩍 떠나버리곤 하는 그 자리에 계속 뿌리내리고 서 있었기 떄문이다. 결국에는 남은 아이들이 이긴다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챔피언에 오른다고. 시원하게 목을 축여주는 비구름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내가 새싹일 때 비구름을 만날 수도 있고, 줄기를 단단히 하는 와중에 만날 수도 있고, 꽃을 피울 때 만날 수도 있다. 더 늦게는, 열매까지 있는 힘껏 맺은 후에야 비로소 "아이쿠 내가 좀 늦었지?"라..

,2008 마크 허먼 브루노, 브루노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누나인 그레텔 슈무엘, 파벨 할아버지, 코틀러중위, 마리아 등 영화의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고, 안타까웠던 영화. 고작 8살에 두려움 속에 있는 두 아이. 친구가 아니라고 했던 브루노. 브루노의 사과를 받아주고 손을 내민 슈무엘. 입모양이 왠지 울음을 참고 있는 듯한 브루노의 아버지. 식음전폐할 수 밖에 없어진 브루노의 어머니. 기도와 인형과 함께하던 모습이 순식간에 사라진 그레텔. '악함' 속에 불안함이 보이는 코틀러 중위. 손떨림 하나하나 발걸음 한걸음 한걸음에도 겪었던 그리고 겪고 있는 힘듦이 느껴지는 파벨 할아버지. 보면서도, 보고나서도 힘들었던 영화였고 다 보고나서 저절로. 간절히. 기도가 나왔던 영화였다..
설민석 / 단꿈아이 2021.01.24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 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책들의 무게에 비해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도전하지 못했던 책들을 읽어보고 싶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수록된 책들 중 읽었던 것들은 내가 그 당시 읽을 때의 기분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도 있었다. tvn에서 방영했던 '책 읽어드립니다' 방송을 유튜브를 통해 보면서 읽으니 책의 내용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도 방송과는 차이가 있도록 책이 조금 더 디테일한 설명과 저자의 의견을 담고 있다. 추가적으로 방송에 대해 알게 되니, 책에는 수록되지 않았지만 방송에서 다룬 또다른 책들을 읽고 방송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으로 독서모임을 하..
한강 / 창비 2020.12.25 어린 새 / 검은 숨 / 일곱개의 뺨 / 쇠와 피 / 밤의 눈동자 / 꽃 핀 쪽으로 / 눈 덮인 램프 모든 소제목들을 적을 때 그 안에 담겨 있던 이야기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한 글자 한 글자 상상하며 읽으려 했다. 차마 그들의 아픔과 힘듦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었다. 상처입은 자들의 소명의식은 나를 부끄럽게 했고 곱씹으며 읽을수록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은 책의 내용이, 그리고 역사적 사실이 내 머릿속과 가슴속에서 흐릿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기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중한 책이었다.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고 있는 걸 봤는데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어떻게 벌써 분수대에서 물이 나옵니까. 무슨 축제라고 물이 나옵니까. 얼마나 ..
이도우 / 시공사 2019.12.13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나고 학교에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책을 빌려읽을 때 거의 처음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 그맘때는 소설이라는 것에 흥미가 전혀 없었고 거의 책을 읽을 때면 자기계발서 위주로 읽었었다. 그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설레고 감정이입을 하면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을 느꼈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서 다시한번 책을 읽고 싶어졌고 그 때와는 또 다른 설렘을 느끼고 읽었던 것 같은 느낌이 나는 부분에서는 예전에 읽었을 때의 기분을 떠올리면서 읽어서 좋았고 또 새롭게 느껴지는 내용은 더 한 글자 한 글자까지 가져가면서 읽는 기분이라 좋았다. 이 책에서는 이건이라는 남자주인공의 매력이 넘쳐서 나까지도 두근거리게 만들고 공진솔이라는 여주인공은 생각과 태도가..
한스 위르겐 게에제 / 비전코리아 2019.12.13 가볍게 쭉 읽을 수 있는 짧은 책이지만 뭔가 열네 살의 아이로부터 혼나는 느낌을 받는 느낌도 없지 않았던 책이었던 것 같다 안주하는 삶 속에서 나오게 하는 방법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생각을 멈추면 반복되는 일상에 로봇처럼 살아가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생각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 때 그 마음을 무시하고 다시 반복된 일상을 살 것인지, 고민의 반복이라는 머리 아픈 과정을 통해 변화를 시도할 것인지는 내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의 아빠를 위해서인지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삶에 대한 태도를 꺾지 않으려고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샘이 자신의 아빠를 부자로 만들기 위해 하는 수많은 시도와 노력은 그 아이의 열정을 보여준다. 무언가를 진정으로 ..